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 건강검진도 혼수 목록에

부쩍 따뜻해진 날씨와 마음도 포근해 지는 봄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결혼행진곡이 결혼시즌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요즈음, 각 병원의 건강검진 센터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부쩍 눈에 띈다.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쁜 때를 보내고 있을 그들이지만 결혼 전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건강검진은 이제 결혼을 위한 필수혼수 항목이 되었다. 본인과 배우자 또 앞으로 태어날 2세를 위해 그 어떤 혼수보다 가치 있는 건강검진, 배우자와 함께 건강상태를 미리 점검하면 결혼 후 2세를 계획하고 건강한 생활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오늘은 결혼 전 건강검진의 필수 체크 포인트를 확인하고 신부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결혼 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내용은 일반검진 내용과 큰 차이는 없으나 주로 부부관계와 향후의 출산을 고려하여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의 검진을 받게 되며 앞으로 태어날 아기나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전질환을 미리 알고 치료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비만, 스트레스로 인해 불임 부부가 늘어가는 추세를 반영할 때 불임에 관한 진료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B형 간염, 성병, 에이즈, 풍진항체 및 일반혈액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결혼 전 건강검진의 체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부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혼전이기에 꺼려지기만 하는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 혈액 검사로 혈액형을 바로 알자!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한두 번 혈액형 검사를 받지만 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여성의 혈액형의 경우 분만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을 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혈액 타입이 RH- 인 경우 태아의 건강을 위해 특수치료가 필요하므로 확인이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적혈구수치, 혈소판 이상 여부 등도 함께 검사해야 할 항목이다. * 태아가 자라날 자궁 검사는 기본 임신과 출산의 기본이 되는 자궁은 태아가 자랄 터전으로 미리 검진을 받아 이상 여부를 파악하여 불임을 예방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이상여부를 미리 확인 하는 것이 좋다. * 아기의 선천적 질환을 방지하는 풍진검사 풍진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감기 증상과 비슷하여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나 임신 초기 풍진 바이러스의 감염은 태아에게 백내장, 청력장애, 심장질환, 발달장애 등 선천적인 질병을 갖고 태어나게 할 수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풍진에 대한 면역이 없는 여성의 경우 풍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 아기와 남편의 간염을 예방하는 간염검사 간염은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질병으로 남편과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B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보균자의 경우 예비 남편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병검사 대표적인 성병으로 에이즈, 헤르페스, 매독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성병은 본인은 물론 남편의 건강을 헤칠 뿐만 아니라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결혼 전 검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빈혈, 당뇨, 고혈압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나하나 빼먹지 않는 철저한 준비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엔 예비 신랑에게 필요한 결혼 전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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