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에 대한 찬반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최근 포경수술의 이점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포경수술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25%,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에 감염될 위험은 35%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 대학 아론 토비안 박사는 2년간 생식기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3,4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간 알려진 몇몇 연구에서는 포경수술이 매독과 HIV(에이즈) 등 다른 성병의 감염률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이번 토비안 박사 연구에서는 포경수술 여부와 다른 성병의 감염률에서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포경수술이 생식기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해 준다는 근거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제시했다.
◈ 귀두의 표피를 제거하면 성교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파열의 위험이 적어지기 때문에 미생물의 감염 위험이 적어진다.
◈ 표피의 안쪽인 점막내층을 통해 미생물이 세포로 침입하기 쉬운데 포경수술을 할 경우 표피가 없기 때문에 위험이 적어진다.
◈ 성교 후 씻을 때 모든 부분이 노출되어 있어 미생물이 쉽게 씻겨 내려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워싱턴 대학의 메튜 골든 박사의 ‘포경수술이 파트너의 건강도 지켜준다’는 연구와 함께 게재되었는데 골든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포경수술이 파트너의 자궁암 위험을 낮춰준다고 한다.
포경수술이 HPV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는 토비안 박사의 연구가 사실이라면 2차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자궁암 위험 역시 당연히 낮아지게 된다.
이번 연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3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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