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정경우  작성일 199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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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기능장애학회서 최우수논문상 수상
세계성기능장애학회서 최우수논문상 수상 연간연구논문2개, 임상논문6개 발표하는 학구파의사 노량출신 부산 동아의료원 비뇨기과 정 경우 박사 올 여름,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수해 피해 등으로 짜증스럽던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시원함을 안겨준 사건을 꼽으라고 한다면 박세리, 박찬호 선수의 우승 보도일 것이다. 특히 이들은 나라 밖에서 ‘KOREA’를 빛냄으로써 휘청거리는 경제로 손상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의학부분에서도 세계 최우수라는 기록을 남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인공은 바로 동아의료원 비뇨기과 정경우박사. 설천 노량을 고향으로 둔 재부향우 정박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 성기능 장애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인 장 프랑소와 지네스티상을 수상했다. 78년에 발족,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세계 성기능장애학회에서는 우수 논문 5편을 뽑아 장 프랑소와 지네스티상, 조르그니오티 뉴만상, 타나고 상, 우수 포스트상, 우수 비디오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약 2천여명이 참가해 총 4백9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에 정교수가 수상한 장 프랑소와 지네스티상은 발기에 관한 생리, 생화학, 약리, 해부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 발표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현재까지 미국이 4회,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이 각각 한 차례씩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수상하였다. “수상이 끝나 가는데도 이름이 호명되지 않아 반은 예상했지만 막상 ‘KOREA’라는 단어가 장내에 울려 퍼지니 눈앞이 캄캄했다. 운동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때 심정이라고나 할까.... 가슴이 벅차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당시 수상소감을 말하는 정교수는 96년 3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이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시작하여 97년 5월 미국 비뇨기과학회에 1차 결과를 발표하고 귀국한 후 계속 연구해 이번 세계성기능장애 학회에 발표하게 된 것이다. 그가 발표한 논문 ‘음경발기신경 재생에 관한 연구’의 내용은 발기는 혈관계, 신경계와 호르몬의 복합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그동안 골반내 수술이나 골반 또는 요도 손상에 의해서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대부분 발기부전 환자가 되며, 이들 발기부전 환자들의 약 60%가 2년 이내에 회복되거나 그 회복되는 기점을 알 수 없었던 점을 밝히고 있다. 흰쥐에 실험적으로 음경 발기신경을 단측 또는 양측을 절단하여 1, 3, 6개월에 연구한 결과 단측을 절단한 경우에는 6개월 후에 절단한 쪽이 재생되었으나, 양측을 절단한 경우에는전혀 재생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결과로 손상된 신경에서 신경이 재생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반대쪽 신경에서 손상된 쪽으로 신경이 자라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재생과정에는 인슐린양 성장요소-1(IGF-1)과 전환 성장요소베타-2(TGF B-2)가 주 역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냈다. 따라서 음경 발기신경을 한쪽만 다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기능력이 회복 가능하나 양쪽을 다쳤을 때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음경 보형물 수술 등의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함을 알아냈으며 한쪽 신경이 손상된 쥐에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니 3개월 만에 신경이 완전히 재생되는 것을 보아 성장호르몬이 신경손상으로 발기부전이 된 환자에게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특히 그의 논문이 최고 수상작으로 높이 평가된 점은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과 성기능장애 치료 등 21세기 의학치료를 대표할 유전자 치료 방침에 중요한 기초가 되는 자료로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연간 연구 논문 2편, 임상논문 5~6편을 발표할 정도로 학구파, 노력파로 알려진 정 박사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좋아 소아과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인턴시절 비뇨기과에서 근무를 하는데 약물치료, 수술 등 다른 과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치료법에 흥미가 갔다. 특히 기계를 이용한 내시경 수술은 신기하기까지 했다”는 이유로 비뇨기과를 선택한 정박사는 세계적으로 성기능 분야에서 유명한 닥터 팔의 한국에서의 특강을 듣고 86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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